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Mobility Insight 제3회 라운드테이블: Physical Internet과 물류의 미래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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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 Insight 제3회 라운드테이블: Physical Internet과 물류의 미래 후기

cbs1110 2025. 9. 1. 09:43

안녕하세요, 지속가능 스마트물류 연구실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Physical Internet과 물류의 미래'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학계와 산업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여, 물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순서로 로지스올 컨설팅 채희원 본부장님께서 주제 발표를 맡아주셨습니다.

발제 중이신 로지스올 컨설팅의 채희원 본부장님

 

먼저 현 물류 시스템의 위기와 한계를 '구조적 비효율성', '환경 및 사회 문제', '미래의 도전'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진단했습니다.

 

이어 논의의 초점을 Physical Internet의 네 가지 핵심 요소(π-컨테이너, π-프로토콜, π-노드, π-무버)로 옮겨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활발한 토론이 오가는 가운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주제에 대해 깊이 공감했습니다.

 

1. 표준화의 필요성

물류 시스템의 모듈화와 상호운영성을 위해 박스, 팔레트, 컨테이너 등의 규격 통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습니다. 특히 통일된 프로토콜 없이는 시스템의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글로벌 호환을 위한 표준화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2. 탈중앙화 및 공유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

성공적인 Physical Internet 은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로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비어있는 트럭의 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파이 케파빌리티(π-Capability)’ 개념을 활용한 자원 최적화가 핵심적인 모델로 제시되었습니다.

3. 인센티브 설계와 수익 분배 구조

공유 경제 모델의 지속가능성은 ‘누가 돈을 내고, 누가 이익을 얻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자원을 제공하는 주체와 이용하는 주체 간의 명확한 이익 분배 모델이 없다면 시스템이 유지될 수 없으며, 기업의 ESG 성과를 넘어 최종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4. 제도적 장벽과 법률 개선 필요성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법적, 제도적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정확한 배송 주소 데이터 공유가 제한되어 공동 배송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기술은 충분하지만, 실행력은 부족

드론, 로봇, 자동화 설비 등 Physical Internet 을 구현할 기술은 이미 충분하지만, 문제는 기술이 아닌 실행 의지의 부족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의 원천인 데이터를 선뜻 공개하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도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라운드테이블 토론 모습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Physical Internet이라는 미래 비전을 단순히 예측하는 것을 넘어, 그 실현 과정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을 냉철하게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하고 개방적인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논의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Physical Internet 구현을 위한 산업-학계-정책 간의 실질적인 연대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