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허교수 이야기/가벼운 이야기 (7)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식품소비행태조사는 한국통촌경제연구원에서 식품소비행태 통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사이다. 13세~75세의 가구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약 3천여 유효 샘플을 구축하고 있는데, 내용이 꽤 구체적이고 재미있다. 특히 내가 재밌게 본 부분은 소비행태 부분이다. 식품 구매 빈도, 온라인 구매 빈도, 그리고 2019년부터는 새벽배송 구매 빈도까지도 확인 하였는데 확실히 온라인 구매의 비중이 높아진다. 그 말은 택배 배송이 그만큼 증가 했다는 것이겠다. 예를 들면 2013년 식품구매는 매일 1회 이상이 4.7%인데 반해 2019년, 2023년은 1% 아래로 내려간다. 매일 1회 이상 구매라면, 그리고 온라인 구매가 아니라면 장보러 한번 나가고, 잊은 것이 있다면 다른일 보러 나간김에 한번 ..
작년에 유행했던 넷플릭스 프로그램 중 Physical 100 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피지컬이라면 빠지지 않는 각계 각층의 참가자들이 서로 피지컬을 겨루는,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으로도 꽤나 인기가 있었던 시리즈로 기억한다. 나 또한 재밌게 보았는데 여러 미션 중 팀을 나누어 무거운 배를 모래사장 위에서 끌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미션이 있었다. (아래 사진) 통나무와 도르레를 이용하여 어찌 보면 적절한 머리 싸움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결론은 힘 센 팀이 이겼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미션을 보면서 나는 최초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각해 본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다양한 정의가 있고, 대부분은 최신의 스마트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을 이용한 모빌리티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
지난 6.26-27 에는 한국과 중국의 교통 분야의 (젊은) 학자들이 모여 함께 연구를 공유하는 공동 세미나가 Xi'an 의 장안대학교에서 있었다. 이틀간 약 30여개의 발표가 계속되는 강행군 이었지만, 중국에서 최근 많이 연구하는 분야들을 알 수 있었고 또한 국내 동료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주제도 이 자리를 통해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세미나 뿐 아니라 주말을 끼고 시내 및 근교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면서 보고 느낀 몇 가지 사항들을 기록해 두려 한다. 1.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 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 일단 상당히 많은 CCTV들이 보이고, 주요 기관 (예를들어 대학교 캠퍼스, 관광지)에 출입할 때에는 카메라를 통해 안면인식을 하고 들어간다. 대학교 캠퍼스 출입자는 얼굴 인식만으로 바로 신..
EVI는 전기차 산업 촉진을 위해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다자간 정책포럼이다. 한국은 2015년에 가입을 했고 당시 일산에서 신규 가입국으로서 정례회의 및 워크숍을 주관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EV outlook 최근 자료에서 한국이 가입국으로 나와 있지 않아 의아해 하며 찾아보았는데, 꽤 오래 전에 탈퇴?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보고서들을 찾아올라가 보니 2016년에는 member country로 언급되고 있으나, 2017년에는 인도와 함께 회원국과는 따로 언급되는것으로 보아 2016-2017 사이에 탈퇴 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그림 참조) 이유가 무엇일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나? 비록 자체 시장은 작지만,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와 배터리 생산자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전기차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
Physical internet(PI)이라는 개념이 있다. 2011년 처음 제안된 개념으로, 시작은 캐나다쪽이지만 유럽쪽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것 같다. 아주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특정 정보의 전달에서 여러 패킷이 통신망을 통해 쪼개져 목적지에 도착해 합해져 출발할때와 동일한 정보를 표출하는 모습과 같이, 특정 화물(의 단위)를 어느 곳에 보낼 때 마치 패킷이 쪼개지는것 처럼 경우에 따라 여러 단위로 쪼개져 최종 도착지에 도착해 보낼당시의 화물(의 단위)가 형성되게 하는 물류 체계이다. 마침 얼마전에 물류신문에서 설명한 자료가 있어 첨부한다. 관련자료: Part 3. 물류, 연결에서 찾는 새로운 길 ‘IoRT & PI’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물류신문 (klnews.co.kr) Part 3. 물류, ..
인공지능과 초연결 자동화로의 진화라면,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다.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이야기 하기까지는. 첫번째 산업혁명 이후 두번째 세번째 산업혁명의 등장까지 적어도 반 세기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돌이켜 볼 때, 2016년 클라우스 쉬밥 의장의 발표 이후, 아무리 시대가 빨라졌다 하더라도 십수년은 걸릴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일까, 아니면 4차산업혁명 기술들의 위협이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느껴서일까, 사람들은 5차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이미 작년 쯤 한번, 그리고 올해 중반에도 한번 살짝 등장했다 잠잠해진 것 같다) 5th industrial revolution의 핵심은 사람의 등장이다. 첫번째 산업혁명 부터 차기 산업혁명들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