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교통물류 라운드테이블] 제2회 도시 내 생활물류의 미래 본문

연구실 이야기/자유로운 이야기

[교통물류 라운드테이블] 제2회 도시 내 생활물류의 미래

rladbwjd 2024. 8. 5. 21:44

안녕하세요, 지속가능ㆍ스마트물류연구실입니다.

 

'제 2회 도시 내 생활물류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교통물류 라운드테이블이 7월 18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모더레이터는 중앙대학교 최동현 교수님이 맡아주셨고, 권민구 V2V COO, 김상현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김주욱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원, 박정훈 로지스올컨설팅 대표이사, 신승진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안세준 한진 차장, 오상원 쿠팡 상무 등이 패널 토의를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의 주제는 물류의 미래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이며, 해당 주제로 허성호 교수님이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허성호 교수님의 발제

 

  • 우리나라는 OECD 대비 높은 도시화율을 보이며,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도시 내 거주 인구도 증가할 것입니다.
  • 생활물류에는 마트 배송과 같은 유통물류’, ‘편의점 택배등은 포함되지 않으나, B2B, B2C 택배사은 모두 생활물류 서비스로 포함된다고 합니다.
  • 도시 내 생활물류 현황을 보면 식품, 생활/건강, 의류 순으로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편의점 수가 증가하고 퀵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드론, 로봇 배송 시장이 확대되었으며, 카고바이크 활용, 지하물류 체계의 도입, 공유물류망을 활용한 당일 배송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라운드테이블 현장

 

이후 도시물류에 대한 다양한 입장의 토론자들의 의견이 오고갔는데요, 주요 내용들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편의상 토론자는  A~H로 표기하였습니다.)

(A)

1. 온라인 유통은 급격한 성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성장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생활물류는 택배 및 유통 등의 영역을 포함하며, 도심 내 MFC 등의 보관 영역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

3. 기술 및 규제 등의 제약이 존재하여 드론이나 로봇 배송의 상용화는 아직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종 말단 부분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이러한 이슈로 도시 내에서 상용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B)

1. 많은 유통 및 IT 기업들이 물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진과 같은 기존 물류기업들은 유통 및 IT 기업을 따라가는 모양세가 되었다.

2. 기존 물류기업들은 현재까지 각자가 갖춘 물류체계를 최적으로 판단하고, 현 상황에서 운영 효율화를 이룩하려고 한다. 따라서, 기존 물류기업들은 Hyperlocal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3. 드론 및 로봇 배송의 경우 현재로선, 도심지에서의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C)

1. 현재의 생활물류 시장은 시간적으로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활물류 시장은 지역적(공간적)’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2. 여객을 위한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물류를 위한 인프라는 부족하다. 물류에서의 인프라는 Network 개념이 중요하며, V2V는 많은 거점을 이용하여, 많은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한다.

3.  V2V의 비즈니스모델에서는 라스트마일 배송은 공동으로 처리하지 않고, 간선 수송 부분을 공동으로 집화한다. 따라서 도시물류에 특화된 물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D)

1. 생활물류의 정의는 과거부터 물류와 상업이 De-coupling의 추세를 보였다가, 최근 다시 물류와 상업이 Re-coupling되는 추세를 보인다. ex) 쿠팡

2. 도시 계획 단계부터 물류 신기술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ex) 송산 신도시

3. 물류부문에서는 '낮은 적재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물류가 필요하다.

(E)

1. 도시 지가의 상승으로 많은 물류시설의 외곽화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도심에서 보관 및 분류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물류시설 설치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곳은 폐교부지, 동사무소(고층화), 지하철 역사, 우체국 상부공간 등이지만, 현실적으로 법제도적 문제점이 존재한다.

2. 도시물류가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다양하며, 현재 드론, 로봇 등 다양한 물류 운송 수단 개발, 운송 경로 효율화, 화물 수요관리 등 다방면에서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F)

1. 도심 외곽의 지하철 차량기지도심 내 지하철 역사를 활용한 도시물류체계를 고안 중이다. 도심 외곽의 지하철 차량기지를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수적이나, 현재로서는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여, 불가능하다.

2. 스위스의 CST는 많은 투자 비용이 발생하여, 비용 충당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의 경우 많은 연구 및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G)

1. 드론을 활용한 배송의 경우 ‘Last-mile’이 아닌, ‘Last-meter’에서의 기술 한계점을 해결해야 한다.

2. 드론 배송은 기술적 한계(탑재량), HW SW 측면에서의 한계, 다양한 규제가 존재한다. 또한 사용자들의 수용성과 드론의 안전성 문제가 존재한다.

3. UAM을 물류 부문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Vertiport 등의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UAMWTP(Willingness To Pay)가 생각보다 낮으며, UAM의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지면 WTP가 높아질 수도 있다.

(H)

1. 도시의 성장은 유통 및 물류 부문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물류 기술이 등장하였다.

2. 도시 물류는 대부분 e-Commerce를 기반으로 한다.

 

소결
1. 다양한 물류 기술의 활성화:
기술 및 Business Model이 뒷받침을 전제로 다양한 도시물류 형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물류부문에서의 민·
관협력:
생활물류는 주로 민간에서 주도하는 영역이다. 민간이 기구축한 물류체계는 이미 (부분) 최적화를 이루었으며, 물류기업들은 최적화된 물류체계안에서 운영효율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물류 부문에서의 (신)기술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제도 등의 영역에서 공공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보다 빠른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의 유인이 필요하다. 
플로어

 

 

이정도로 요약이 될 것 같네요.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서 물류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시간이 부족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알찬 내용으로 채워진 만큼, 내년에 찾아올 새로운 라운드테이블 주제는 무엇일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