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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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수 이야기/물류 이야기

시장과 물류

GSES 허성호 교수 2025. 1. 23. 11:46

청량리 시장은 서울의 대표 시장 중 하나로 경동시장, 약령시장, 한방시장 등 여러 시장 상권이 모여 있다. 일 평균 유동인구 수는 약 5만명(https://www.mk.co.kr/news/economy/10983581)에  약 2500여개 점포가 모여있다고 하니 가히 서울을 대표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보니 점포를 디지털화 하고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0103080725&category=&sns=y)  택배를 이용해 판매 권역을 확대하는 배송서비스(https://www.sij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293)를 시도하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의 입점은 시장의 변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스타벅스 경동 1960점 전경

 

시장을 걷다보면, 이렇게 많은 점포에 상품들은 어떻게 들어올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십년 전의 방식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음을 발견하게된다. 사회 곳곳에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시장 깊은 곳까지 흘러들지는 않은 것 같다.  

 

좁은 골목,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물건을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전통적인 구르마, 리어카 등이 아직도 시장 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은 사람들이 오기 전, 후로 물건을 나르기 때문에 좁은 골목이나 인파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 이 부분은 디지털 점포로의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온라인 주문에 대해 주간에 빠른 출고가 필요한데, 주문량이 늘어날 수록 점포로부터 출고 및 상차지점까지의 이동은 더욱 혼잡해 질 수밖에 없다 -

 

일부에서는 전동화된 카트, 전동 컨베이어 등 동력이 활용되기도 한다. 

청량리 시장의 다양한 운송 장비들 

 

시장 골목 상부공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원래는 건물 사이 뚤려 있는 공간을 방문객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해 천장을 설치하여 막아두고 있다. 병원에서는 혈액이나 수술도구 등과 같이 작은 화물을 복도 위 운송장비 (OHT, Overhead Hoist Transport)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으며,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도 OHT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시장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컨셉은 활용해 볼 수 있다. 

시장 골목의 상부 공간
병원 천장 운송장치 (중앙대병원, 출처:https://youtu.be/mh6bkdZROcs?si=YrqqSrYyBYJCW6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