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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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수 이야기/물류 이야기

물류 로봇은 사람을 대체할까?

GSES 허성호 교수 2025. 3. 24. 20:06

얼마전 우연히 Boston Dynamics 의 로봇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아래 영상이다. 

 

https://youtu.be/I44_zbEwz_w?si=gBZMbrTxkSv3Gjlv

 

영상의 로봇은 일반 사람 이상으로 사람이 할 수 있는 무브를 보여주고 있다.(물론 시행착오는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문득, 물류작업 현장에서 로봇의 등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물류로봇은, 로봇을 위한 전용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었다. 평탄한 바닥이 구비되어 있어 바퀴가 잘 굴러가거나, 전용 궤도를 설치하여 그 위를 이동하게 하거나, 바코드나 QR코드처럼 비전으로 쉽게 상품을 인식하거나 등등.. 

 

이러한 환경 구축에는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류기업들은 수지타산을 계산 해 보고 물류로봇의 도입을 결정하였다. 그런데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로봇의 등장은 다른 이야기이다. 초기 도입의 문턱을 확 낮춰주기 때문이다. 물리적 이동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이러한 물류로봇은 굳이 평평한 바닥을 구비할 필요 없이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의 바닥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전용 궤도는 당연히 필요 없으며,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등, 기존 물류시설 내에 추가적인 변경 없이도 바로 투입될 수 있다. (물론, 비전 인식이나 그리퍼 기술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로봇 한대를 시험삼아 써 보고, 돈이 마련되는 대로 한대더, 또 한대더, 한대더..... 늘려나갈 수 있는 것이다. 로봇의 생산성이 인간을 능가하면, 들여놓은 로봇이 더 빨리 돈을 벌어주니까, 더 빨리 한대 더 도입할 수 있는.. 선형이 아닌 지수함수 형태의 속도로 도입될 것이다. 

 

여러 AI기술들이 사람의 작업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LLM 기술의 약진이 확인되면서, 인간 직업의 미래는 physical한 작업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나의 안일한 생각을 무너뜨린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