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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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수 이야기/물류 이야기

일본의 Physical internet 추진

GSES 허성호 교수 2024. 12. 26. 12:37

일본은 이래저래 우리와 가까이 비교할 수 밖에 없는 나라이다. 

물류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산업의 구조나 사회에서의 역할 등 많은 부분 일본과 닮아있다. 

 

특히 최근 노령화, 제도의 변화와 함께 속칭 "2024 문제"라는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다. 

* 일본의 물류 2024 문제와 한국 https://snu-shur.tistory.com/56

* 물류 효율화를 위한 일본의 대응 https://snu-shur.tistory.com/81 

 

Physical Internet(PI), 혹은 물리적 인터넷은 "디지털 기술로 차량과 창고 정보를 가시화한 뒤 규격 용기에 화물을 담아 여러 기업의 물류 자산이 공유화된 네트워크로 공동 수배송하는 차세대 물류 시스템" 으로 화물의 이동의 마치 인터넷 정보 패킷의 이동과 같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일본 정부는 Physical Internet을 짧게는 공급 부족의 해소 방안으로, 길게는 물류산업의 발전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정책적으로 2040년까지 물리적 인터넷의 실현을 목표로 정책을 전개 중에 있다. 최근의 소식이 궁금했는데 한국교통연구원 스마트물류연구센터의 소식지에서 다루고 있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조해 보기 바란다.

글로벌 물류산업 동향 66호 - KOTI 한국교통연구원

 

정부의 추진은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되고, 아래 표와 같이 핵심 영역을 나누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마켓, 백화점, 건축자재·주택설비, 화학품, 의약품 의 다섯 개 영역에서 우선 시범적으로 2030년을 목표로 시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유통'영역과의 협조가 확인되는 부분이다. 일본은 2018년부터 물류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정보의 공유를 추진해 왔는데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18100705811&category=AA021&sns=y) 아마 이 사업이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리적 인터넷 로드맵의 핵심 영역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PI를 정책 방향성으로 설정한 바는 없지만 이와 유사한 방향성을 갖고 물류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현재 국가 R&D로 추진되고 있는 다수의 물류 자동화 연구과제들 (거점, 수송기기 포함)과 물류거래의 디지털화 및 물류 정보 통합 플랫폼 연구과제들이 일본의 물리적 인터넷 로드맵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 및 지자체의 물류 지원사업 중 공동물류 (해외, 제주 등) 지원사업 등도 유사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민간 부문의 개별적인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연계 또한 활발하다. 

 

여러 영역에서 열심히 빛나는 구슬을 깎고 있으니, 잘 꿰어서 아름다운 보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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