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4차 산업혁명이 끝인 줄 알았다.. 본문
인공지능과 초연결 자동화로의 진화라면,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다.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이야기 하기까지는.
첫번째 산업혁명 이후 두번째 세번째 산업혁명의 등장까지 적어도 반 세기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돌이켜 볼 때, 2016년 클라우스 쉬밥 의장의 발표 이후, 아무리 시대가 빨라졌다 하더라도 십수년은 걸릴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일까, 아니면 4차산업혁명 기술들의 위협이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느껴서일까, 사람들은 5차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이미 작년 쯤 한번, 그리고 올해 중반에도 한번 살짝 등장했다 잠잠해진 것 같다)
5th industrial revolution의 핵심은 사람의 등장이다. 첫번째 산업혁명 부터 차기 산업혁명들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방향은 사람을 줄이는, 소(少)인화 였다. 여러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적은 사람으로도 실행할 수 있는 기술로의 진화였던 것이다. 하지만 줄이다 줄이다 이제는 사람이 아예 사라지게 생겼다. 4차산업혁명의 완전한 실현이 이루어진다면 말이다. (물론 이면의 다른 직업들의 출현을 예상하기도 한다.) 더이상 갈곳이 없다고 생각 했는지, 이제 사람을 다시 집어넣기 시작했다. 사람을 위한 기술, 사람과 융화되는 기술로, 혹자는 사람과 기술이 일치되는 것으로 묘사한다.
나는 그 중심에서 '인간 소외'에 대한 우려와, 개선 노력을 본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인간소외, Matrix 안에서 한낱 도구로 전락해버린 인간존엄성에 대한 생존 본능이, 우리들 에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
5차산업혁명은 4차산업혁명의 다음 단계라기 보다는 방향의 수정, 또는 병행하는 새로운 혁명의 느낌이다.
등장의 이면에는 컨설팅 내지는 마케팅 측면의 유인도 없잖아 있어 보이지만, 어쨋거나, 사람에 대한 고민이 표면에서 함께 고려된다는 것은 한편으론 반가운 일이다.
Sarfraz, Z., Sarfraz, A., Iftikar, H. M., & Akhund, R. (2021). Is COVID-19 pushing us to the fifth industrial revolution (society 5.0)?. Pakist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 37(2), 591.
Noble, S. M., Mende, M., Grewal, D., & Parasuraman, A. (2022). The Fifth Industrial Revolution: How harmonious human–machine collaboration is triggering a retail and service [r] evolution. Journal of Retailing.
Pathak, P., Pal, P. R., Shrivastava, M., & Ora, P. (2019). Fifth revolution: Applied AI & human intelligence with cyber physical systems. International Journal of Engineering and Advanced Technology, 8(3), 23-27.
A Fifth Industrial Revolution? - Goal 17 Partners
THE TRUTH ABOUT INDUSTRIAL REVOLUTIONS | by Michael Rada | Medium
(2) Ready or Not, Behold The 5th Industrial Revolution (Past the Robot Age) | LinkedIn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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