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한-중 지속가능교통 공동 세미나 at Xi'an 본문
지난 6.26-27 에는 한국과 중국의 교통 분야의 (젊은) 학자들이 모여 함께 연구를 공유하는 공동 세미나가 Xi'an 의 장안대학교에서 있었다. 이틀간 약 30여개의 발표가 계속되는 강행군 이었지만, 중국에서 최근 많이 연구하는 분야들을 알 수 있었고 또한 국내 동료 연구자들의 최근 연구 주제도 이 자리를 통해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세미나 뿐 아니라 주말을 끼고 시내 및 근교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면서 보고 느낀 몇 가지 사항들을 기록해 두려 한다.
1.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 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 일단 상당히 많은 CCTV들이 보이고, 주요 기관 (예를들어 대학교 캠퍼스, 관광지)에 출입할 때에는 카메라를 통해 안면인식을 하고 들어간다. 대학교 캠퍼스 출입자는 얼굴 인식만으로 바로 신분이 확인된다. 꽤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교통 빅데이터
- 발표 내용 중 특정 도시(지역) 내 화물차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여, 불법적인 활동(발표 주제의 경우에는 건설폐기물 트럭 추적을 통한 불법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관리 하는 것이었다)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일단 실시간 위치 추적 관리가 된다는 점이 놀라웠고 (기술적인 측면 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이) 이를 기반으로 위반사례를 (예측?)관리한다는 아이디어가 또 놀라웠다. 마치 화물 트럭 버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느낌이랄까? 또한 수집되어 축적된 데이터 또한 상당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3. 대기 수준
- 방문한 Xi'an이 꽤 내륙에 있는 도시라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대기질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띈 것으로는 많은 오토바이들이 이미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되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도로위에 다니고 있다는 점이 있었다. 화물차 역시 다수는 아니어도 종종 전기 트럭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점들이 예전의 매캐한 중국 대기를 개선 한 것으로 추정된다.
4. 인해전술 in 교통분야
- 세미나가 열린 장안대학교는 중국 내에서 교통분야로 그래도 꽤 알려진 대학이다. 중국 교수가 소개하기를 이 학교에만 교통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진이 100여명이 된다고 하였다. 자기네는 중국에서 엄청 큰 편에 속하는것은 아니라는 첨언과 함께. 국내 교통학회 소속 교수가 몇명이나 될까 잠깐 셈 해보다가 살짝 소름이 돋았다. 우리는 이러한 대군(?)과 경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중국은 최근 지속가능성, 친환경 이 연구의 핵심 주제 중 하나라고 한다. 분발해야겠다.
5. 전자 페이 & 명함
- QR코드를 이용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이 정말 모든곳에서 가능하다. (혹자는 현금도 안받더라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현금이 다 사용 가능했다) 그리고 이 00페이 서비스 플랫폼에서 자전거 대여, 택시 콜 등 각종 서비스 예약도 가능하다. 실물화폐의 종말이 아른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통신망의 마비, 정전 등으로 인한 시스템 셧다운 상태를 마주하면 어떻게 대응하고 회복할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한편 서로 인사를 하면서 종이명함을 내민것은 한국 교수들 뿐이었다. 중국 교수들은 거의 위챗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다고 하였다.
중국 방문은 90년대중반 한차례, 2000년대 2~3차례 2010년대 2~3차례 그리고 2020년대에 들어서는 처음인데, 매번 바뀌는 모습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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