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지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본문

허교수 이야기/가벼운 이야기

지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GSES 허성호 교수 2025. 4. 28. 17:35

최근 지하 개발에 대한 이슈가 많다. 

개발에 의한 침하 등은 건설 자체의 문제라면, 아래와 같이 운영을 고려하는 문제도 있다. 

 

아래 서울연구원 보고서에서는 지하와 연결되는 건축물에서 사람들이 대피해야 할 경우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https://www.si.re.kr/bbs/view.do?pstSn=2503120002&key=2024100039&fbclid=IwY2xjawJ8GHNleHRuA2FlbQIxMABicmlkETEydlBWRVhLOUtNb3psZG1xAR6XpUBVNeR5YSJpmjU2F26QmtqcFej2a5mnO5Z_h5j3Tkaj5oidLYQHVbSAfA_aem_4b7VEmzxQdXKiwOnT5Gdrw

 

사람이 있는 공간과 없는 공간은 재해의 대응에서 차이가 있다. 비록 방재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출입을 전제로 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 화재 등 재해 발생 시 인명 구난이 포함되고 아니고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산을 통과하는 터널이나, 지하철과 같은 교통 시설 건설시 사람의 대피를 위해 여러 건설(및 장비 설치) 기준들이 마련된다. 그런데 만약 그 공간에 사람이 없다면, 이 기준들은 많이 완화되거나 다른 방식의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없는 지하 터널에 화재가 발생하면, 조금 더 쉽게 이산화탄소 소화장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지하를 개발하는 많은 이유는 지상 공간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이것을 지하로의 확장 개념보다 대상의 재배치로 접근하면 어떨까. 지하를 화물 전용 공간으로 만들고 지상은 사람들 위주의 공간으로 재 배치하는 것이다. 

 

물론 지하공간에서 재해 발생시 화물의 피해도 반갑지 않은 부분이고 재해가 없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있다면, 사람대신 화물이 희생되는것이 낫지 않을까.

 

'뭣이 중헌디' 를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