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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지하 공간과 물류 본문
사람은 본능적으로 지하공간을 선호할까, 지상공간을 선호할까?
물론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하(반지하)원룸과 지상층 원룸의 월세차이(서울 지상층 평균 월세 47만9000원 vs. 반지하 평균 월세 34만1000원, 서울시보도자료)만 보더라도 대체로 충분한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지상이 더 선호되는 것 같다.
지상부 도로에는 사람과 차량이 많이 이동하는데, 그 중에서도 트럭의 경우는 보통 운전자 1인 이외에는 화물로 채워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이 이동하기에도 용량이 모자라 지하철까지 건설하는 마당에, 맑은 공기와 햇빛의 쾌적함을 느끼지 못하는 화물에게 지상부를 할애하는 것이 조금은 아까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 이러한 화물이 더 증가한다니, 특히 도심 도로 인프라 부족은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싶다.
아래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화물 이동의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과연 화물의 이동을 지하로 이동시키는 것이 현재의 인프라 건설계획에서의 타당성 분석 관점에서 가능할 것인가? 어떠한 유형의 인프라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인가?
9비록 타당성 분석은 다양한 유형의 기대효과를 전부 포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 다수의 대안들의 상대적인 비교에는 꽤나 유용하다.)
화물의 이동을 지하로 옮기는 것에 대한 생각은 비단 우리만의 고민은 아닌 것 같다. 국외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시스템들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 제도 개선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스위스의 CST, 중국 JD.com, 독일 Smart City Loop, 영국 Mole 등 다양한 프로젝트 들이 진행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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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T] | [DJ.com] | [Smart City Loop] | [Mole] |
자료) 각사 홈페이지 또는 Youtube 캡쳐
우선 분석을 위해 아래와 같이 4가지 유형의 개념을 가정해 보았다.
그리고 기존 유사시스템(지하철) 사례로부터 사업 시행시 공사 비용을, 기존 화물 수요로부터 장래 예측수요 및 시스템 이용으로 인한 편익을 추정해 보았다. 편익에는 교통사업에서 일반적으로 고려되는 4대편익 (차량운행비용 절감, 통행시간 절감, 교통사고 감소, 환경비용 절감)과 화물시간가치, 혼잡비용 절감, 도로유지관리비용 절감 등의 편익을 고려해 보았다.
분석 결과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1이 가장 높은 경제성을, 그리고 각각 유형 2, 3, 4 순으로 도출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하 인프라는 공사비가 많이 든다. 그리고 도심은 차량이 많은데다 단속류의 특성을 지녀 멈춤없이 지하로 다니는 것이 속도도 꽤 빠르다. 즉 상대적으로 편익이 많이 기대되고 수요가 많은 곳 순서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이다.
또 하나의 시사점은, 유형2 신도시의 경우, 다른 유형과 달리 개착식 방식을 가정하고 공사비를 산정(다른 유형은 TBM 방식 가정)하였는데, 회색영역의 경제성이 도출되었다. 다시말해 경제성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매우 많은 가정을 통해 산정해 보았기 때문에 영역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이번 분석으로부터, 우선 지하화물운송 시스템은 작은규모의 터널로 수요가 밀집한 도심지 대상 다빈도 화물이 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석에 고려된 택배화물이외에 도심지 내 다양한 유통화물들 (온 오프라인 마트배송 등)이 같은 시스템으로 함께 처리된다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단순한 하나의 인프라 건설사업으로 접근하면 안될 것 같다. 기존에 없던 시스템의 도입, 그리고 도시의 특정 영역(도시물류)을 전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도시설계,계획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와 연결되어, 새로운 편익 항목들에 대한 발굴도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의 지하 공동구 개발과 연계한 비용절감효과라던지, 이로 인해 지상에 확보될 수 있는 공간의 활용에 대한 가치 등이 있겠다.
'사람은 땅위로, 화물은 땅밑으로', 새로운 시민 복지의 화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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