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스마트물류 랩 허성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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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교수 이야기/가벼운 이야기

스마트 모빌리티의 원조

GSES 허성호 교수 2024. 1. 10. 22:50

작년에 유행했던 넷플릭스 프로그램 중 Physical 100 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피지컬이라면 빠지지 않는 각계 각층의 참가자들이 서로 피지컬을 겨루는,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으로도 꽤나 인기가 있었던 시리즈로 기억한다. 나 또한 재밌게 보았는데 여러 미션 중 팀을 나누어 무거운 배를 모래사장 위에서 끌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미션이 있었다. (아래 사진) 통나무와 도르레를 이용하여 어찌 보면 적절한 머리 싸움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결론은 힘 센 팀이 이겼던 걸로 기억한다.. 

 

열심히 배를 옮기는 괴력의 참가자들 (사진: 넷플릭스 캡쳐)

 

아무튼 이 미션을 보면서 나는 최초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각해 본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다양한 정의가 있고, 대부분은 최신의 스마트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을 이용한 모빌리티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의 정의를 조금 더 일반화하여, 시대를 앞서나가는 획기적인 기술로 정의한다면 앞선 시대에도 많은 스마트 모빌리티들이 등장 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퀴를 장착한 수레의 등장이 가히 최초의 스마트 모빌리티가 아니었을까 짐작 해 본다. 바퀴 달린 수레는 BC3500년 경 수메르인들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저렇게 통나무를 깔고 무거운 짐을 낑낑 끌고가던 사람들이 수레를 보고 어떤 기분이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https://www.researchgate.net/post/Did_the_Sumerians_invent_the_wheel, 학술적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어쩌면, 힘 센 사람들의 특권, 또는 많은 사람을 부릴 수 있는 권력자의 특권이 수레의 등장으로 조금이나마 평등화 된 것은 아니었을까. 

 

다양한 스마트모빌리티들이 등장이는 지금, 수레의 등장에 맞먹는 새로운 변혁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